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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신나게 결혼 팀플을 진행하던 중,
보통은 프로포즈 선물을 준다는 게 생각이 났다.
일반적으로 근사한 장소에서
반지와 꽃다발과 선물을 주면서 결혼하자고 고백을 하고,
그에 대해 상대는 이후에 또 답프로포즈라며 선물을 한다는 것.
나는 집에서 꽃 한송이 조차도 없이 무작정 결혼하자고 했는데...
아차 싶었다.
물론 남친은 실용적인 성격이라 그런 거 굳이 바라지 않았겠지만
그런 성의 있는 선물을 받고 기분이 나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남자친구가 뭘 받아야 좋아할지를 한동안 혼자 고민했다.
그런데 내가 뭘 줘도 본인 취향이 아주 확고한 나머지 아쉬워할 것 같다는 게 문제였다.
IT기기, 전자제품을 아주 좋아하는데 뭣도 모르는 내가 아무거나 사줄 수도 없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프로포즈 선물 명목으로 각자 원하는 거를 셀프로 사는 거에 합의하는 게 좋겠다였다.
그리고 남친에게 이런 생각을 얘기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원하는 기기들이 많았던지, 아주 설레어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우리는 각자 돈 쓰고 싶은거에 쓰는 걸로 프로포즈 선물에 대해 합의했다.
내가 내 자신에게 선물한 건 약손명가 관리권이었다.
원래도 마사지를 좋아했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러운 프로포즈 선물이었다.
남편에게 답프로포즈 선물로 받았다면 이렇게 만족스러운 걸 선택하지 못했을지도.. ㅎㅎ
남편이 고른건 무슨 노트북이었던 것 같은데
역시나 스펙을 세세하게 따지는 남편 스타일 상
내가 나름대로 공부해서 선물해 봐야 마음에 차지 않았을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각자가 아주 만족하는 선물을 받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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