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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나의 요상한 프로포즈, 결혼식까지 과정 4. 예비시댁 인사

by 햅피쿼카 2024. 4. 8.

https://dawn-won.tistory.com/26

 

나의 요상한 프로포즈, 결혼식까지 과정 3. 프로포즈 선물

서로 신나게 결혼 팀플을 진행하던 중, 보통은 프로포즈 선물을 준다는 게 생각이 났다. 일반적으로 근사한 장소에서 반지와 꽃다발과 선물을 주면서 결혼하자고 고백을 하고, 그에 대해 상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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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하자!!

 

라고 말도 꺼냈고 서로의 재산내역도 다 공유했고...

 

 

다음으로 거쳐야 했던 관문은 예비 시댁 인사였다. 

 

 

 

남친의 경우 우리 집에 자주 들락날락 거리면서 우리 엄마와 안면도 튼 사이였다. 

 

심지어는 부동산 스터디를 한다며

엄마와 남친과 나 이렇게 셋이 만나는 경우도 있었어서

꽤나 친근한 사이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 전까지 남자친구 부모님의 존재는 전해듣는 이야기로만 알던 수준이라 

만나봬러 가는 당일,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지,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심지어는 첫만남인데 결혼 허락도 받아야 한다. 

 

게다가 결혼하자고 오빠를 꼬신건 나인데...

 

 

 

하지만 나는 남친에게 했던 프로포즈(?)가 아주 수월했던 탓일까 자신감이 넘쳤고

예비 시부모님께 어떤 멘트를 하면 임팩트 있을지가 가장 고민됐던 것 같다.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시면 어떡할지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다. 

 

 

 

지하철에 앉아서 약 1시간 이동하며 생각해낸 멘트는

 

"어머님! 아드님을 제게 주세요!!"

 

 

 

이 과감한 멘트가 어른들에게 너무 과하게 비춰질까 싶어 역시 무난하게 할까 어쩔까 고민했다. 

 

 

그런데 

 

역에 마중나와있던 남자친구가 똑같은 멘트를 치는게 어떻냐는 제안을 하는게 아닌가. 

 

 

이래서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하는건가 싶었다. 

 

 

 

 

나는 오빠에게 했던 프로포즈를 만회하기 위해

 

근처 꽃집에서 꽃다발을 구매했고 

 

역시나 예비 시어머니가 꽃 선물을 무척 기뻐하셨다. 

 

이런 느낌으로 선물했던 것 같다

 

 

 

그리고 대망의 식사 자리. 

 

나는 밥을 먹으면서 눈치를 보다가 멘트를 쳤다. 

 

"어머님, 오빠를 제게 주세요!!

저희 결혼 허락해주세요!"

 

 

 

재밌었던건 어머님은 바로 이해하셨는데 아버님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발언이었는지 못알아들으셨다. 

 

오빠는 웃겨죽겠다는 표정으로 구경하고 있었다. 

 

 

 

"저희 결혼하려고 해요! 허락해주세요!!"

 

 

다행히 어머님 아버님 모두 좋게 봐주셨고 우리는 무사히 예비 시댁 인사라는 관문을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정말 의외였던 건 

 

생각보다 어머님 아버님이 너무 쿨하셨다는거다. 

 

 

 

아무래도 원하시는 결혼 시기 또는 결혼식장 위치가 있으시지 않을까 싶어서 의견을 여쭤봤었다. 

 

그러자

 

"너네 결혼인데 왜 우리한테 물어보니? 알아서 해~"

 

 

 

안그래도 결혼준비과정에서 의견조율이 가장 힘들다는 후기를 봐서 신경쓰였는데

이렇게 쿨하실 수가...

 

 

시부모님은 결혼식을 할 때까지도 결혼 관련해서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결혼식 2주 전쯤까지 결혼식장 위치도 모르셨을 정도니 말 다한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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